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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코드를 실행하면 1이 출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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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ction f1() {
console.log(a);
}
Object.prototype.a = 1;
f1();

왜 그럴까?
얼핏 생각하면 쉽게 답을 말할 수 있지만,
왜 그런 답이 나오는지 조금 더 생각해보면 아래와 같은 질문이 떠오른다.

변수 찾으려면 스코프 체인을 뒤지고 없으면 에러를 내야지, 왜 프로토타입 체인까지 뒤지는걸까?

스코프 체인

스코프 체인(Scope Chain)은 식별자 중에서도 어떤 객체(전역 객체가 아닌)의 속성(propety)이 아닌 식별자를 찾아내는 메커니즘이다. 코드를 보는게 더 금방 감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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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ction A() {
var a = 1;
function B() {
function C() {
// 함수 C 안에서 a를 선언한 적이 없지만,
// 스코프 체인을 따라 위로 찾아 올라가서,
// 함수 A 안에서 선언된 a에 접근할 수 있다.
console.log(a); // 1이 출력된다.
}
C();
}
B();
}
A();

스코프 체인은 주로 함수의 중첩 및 변수와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프로토타입 체인

프로토타입 체인(Prototype Chain)은 식별자 중에서도 어떤 객체의 속성(property)을 찾아내는 메커니즘이다. 역시 코드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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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 obj = {
prop1: 'value1',
prop2: 'value2'
};
// obj에 hasOwnProperty라는 메서드를 정의한 적 없지만,
// 프로토타입 체인을 따라 상속 체계 위로 찾아 올라가서,
// Object.prototype.hasOwnProperty에 접근할 수 있다.
console.log(obj.hasOwnProperty('prop1')); // true 가 출력된다.

프로토타입 체인은 주로 객체의 상속 및 속성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둘의 관계

스코프 체인은 주로 함수의 중첩 및 변수와 관련이 있고, 프로토타입 체인은 주로 객체의 상속 및 속성과 관련이 있으니, 둘은 뭔가 위로 찾아간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 외에는, 다루는 대상이 확연히 달라서 별로 관계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둘은 식별자를 찾기 위해 함께 협업하는 관계다. 위의 두 예제를 섞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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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ction A() {
var a = {
prop1: 'value1',
prop2: 'value2'
};
function B() {
function C() {
console.log(a.hasOwnProperty('prop1')); // true 출력
console.log(a['hasOwnProperty']('prop1')); // true 출력
}
C();
}
B();
}
A();

a를 찾을 때까지는 스코프 체인이 사용되고, a를 찾은 후 a.hasOwnPropertya['hasOwnProperty']와 같이 .이나 []를 이용해서 속성을 찾을 때는 프로토타입 체인이 사용된다.

그럼 스코프 체인에서 a를 못찾으면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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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ction A() {
function B() {
function C() {
console.log(a.hasOwnProperty('prop1')); // true 출력
console.log(a['hasOwnProperty']('prop1')); // true 출력
}
C();
}
B();
}
A();
// Uncaught ReferenceError: a is not defined(…)

에러가 발생한다. 스코프 체인에서 식별자를 찾지 못하면, 그 다음의 프로토타입 체인은 작동하지 못한다.

퀴즈 다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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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ction f1() {
console.log(a);
}
Object.prototype.a = 1;
f1();

a는 전역 공간에서조차 선언한 적이 없다. 즉, 스코프 체인에 없다.
그럼 위에서 본 것처럼 스코프 체인에서 식별자를 찾지 못하면, 프로토타입 체인이 작동하지 못하고 에러가 발생해야 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왜 에러가 발생하지 않고 Object.prototype에 정의한 값이 찍히는걸까?

스코프 체인 들여다보기

이제부터 ES6 스펙 속으로 들어가 대모험을 시작해보자.

흔히 스코프 체인이라고 하는 것은 ES3에서는 스펙에 정식으로 존재했던 용어인데, ES6에서는 스코프 체인이라는 용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정식 용어라고까지 할 수는 없겠지만, ES6에서는 스코프 체인 대신에 Lexical nesting이라는 표현을 쓴다. 체인 보다는 중첩에 더 의미를 두려는 것 같다. 어차피 정식 용어가 없으므로 여기서는 편의상 스코프 체인이라는 용어를 그대로 쓰기로 한다.

스코프 체인은 Lexical Environment를 원소로 하는 단방향 링크드 리스트다. 아래의 그림에서 파란색 선으로 이어진 것이 스코프 체인이다.

스코프 체인의 원소인 Lexical Environment는 함수 선언, 블록문, catch절 같은 코드가 평가될 때 생성된다. 이 중에서 함수로 대상을 좁혀보면, Lexical Environment는 함수가 호출될 때 생성되는 것이 아니라, 그에 앞서 함수 선언 코드가 평가될 때 생성된다는 점을 기억하자. 바로 이 점이 closure가 성립할 수 있는 열쇠라는 점까지만 알아두고, closure는 이 글에서는 다루지 않겠다.

Lexical Environmentenvironment recordouter를 포함하고 있다.
environment recordEnvironment Record객체를 가리키는데 이는 ES3에서의 변수 객체(Variable Object)와 비슷하다. HasBinding이라는 추상 메서드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두자.
outer는 자신을 감싸고 있는, 즉, 중첩 구조에서 상위에 있는 다른 Lexical Environment를 가리킨다. 이 outer를 통해 스코프 체인이 형성된다. 스코프 체인은 outer 값이 null로 설정되는 Global Environment를 만날때까지 이어진다.

식별자를 찾는 과정 - 1

이제 식별자 찾기가 스코프 체인 내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동작하는지 알아보자.

어떤 함수 내에서 식별자를 찾는 일은 그 함수가 호출되어 실행될 때 일어나는 일이다. 그리고 함수가 호출되면 실행 컨텍스트(Execution Context)가 생성된다는 것은 ES3에서와 같다. 따라서 식별자를 찾는 일은 실행 컨텍스트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수행된다.

v1이라는 식별자를 찾으려면 가장 먼저 ResolveBinding('v1', [env])와 같은 형식([env]는 배열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옵션임을 의미)으로 ResolveBinding 함수가 호출되는데, 이 함수는 현재 실행 컨텍스트에 있는 Lexical Environment에서 v1이라는 식별자를 찾는다.
ResolveBinding은 내부적으로 GetIdentifierReference(env, 'v1', strict)와 같은 형식으로 GetIdentifierReference 함수를 호출하고, 이 함수가 반환하는 값을 결과값으로 반환한다.(스펙 8.3.1)

GetIdentifierReference는 인자로 받은 env가 null이면, 즉, global environment까지 뒤졌는데도 찾지 못하면 ReferenceError를 유발하게 하는 참조값을 반환한다.
env가 null이 아니면 env의 environment record(줄여서 envRec라 한다)의 메서드인 HasBindingenvRec.HasBinding('v1')와 같은 형식으로 호출한다.
envRec.HasBinding('v1')envRec 내에 v1이 있는지 확인해서 있으면 true를 반환하고, GetIdentifierReference는 결과적으로 v1에 해당하는 참조(Reference)를 반환한다. envRec.HasBinding('v1')가 false를 반환하면 GetIdentifierReference(env.outer, 'v1', strict)와 같은 형식으로 outer를 인자로 해서 재귀 호출하는 방식으로 스코프 체인을 따라 올라가면서 계속 env.HasBinding('v1')을 실행한다.(스펙 8.1.2.1)

여기까지 슈도 코드로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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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olveBinding('v1', env)    
return GetIdentifierReference(env, 'v1', strict)

GetIdentifierReference(env, 'v1', strict)
if (env == null)
return referenceToTriggerReferenceError
exist = env.envRec.HasBinding('v1')
if (exist == true)
return referenceToV1
GetIdentifierReference(env.outer, 'v1', strict)

중첩 함수들 사이에서의 식별자 찾기는 여기까지의 과정에서 모두 찾아진다. 이제 중첩 함수의 범위를 넘어서 스코프 체인의 마지막인 Global Environment에 도달했을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아보자.

식별자를 찾는 과정 - 2

사실 앞에서 보여준 스코프 체인 그림에는 잘못된 점이 하나 있다. 바로 Global Environmentenvironment record가 가리키는 부분이다. 올바르게 그리면 아래와 같다.

Global Environment Record에서의 식별자 찾기 함수 호출 과정을 알아보기 전에, 먼저 Global Environment Record의 구성 요소를 알아보자.

Declarative Environment Record

  • Declarative Environment Record는 ECMAScript 언어로 표현되는 값들과 식별자를 직접적으로 연결해주는 함수 선언, 변수 선언, catch절과 같은 문법 요소의 효과를 정의하기 위해 사용된다.
  • 쉽게 말하면 함수 선언, 변수 선언, catch절에서 사용되는 식별자 정보를 Declarative Environment Record에서 찾을 수 있다고 보면 된다.
  • Declarative Environment Record는 이름에서 추측할 수 있듯이, Environment Record를 상속한 서브클래스이며, 따라서 HasBinding 메서드를 구현하고 있다.
  • Global Environment Record에 있는 declarative Environment RecordDeclarative Environment Record의 인스턴스라고 할 수 있다.

Object Environment Record

  • Object Environment Record는 with문과 같이 식별자를 어떤 특정 객체 A의 속성으로 취급할 때 사용되며, 이를 위해 binding object라는 속성으로 A를 가리킨다.
  • 쉽게 말하면 with문의 효과를 정의하는 내용이 Object Environment Record에 담겨 있다고 보면 된다.
  • Object Environment Record도 이름에서 추측할 수 있듯이, Environment Record를 상속한 서브클래스이며, 따라서 HasBinding 메서드를 구현하고 있다.
  • Object Environment RecordHasBinding 메서드는 내부적으로 HasProperty(binding_object, id)와 같은 형식으로 HasProperty 함수를 호출한다.
    • HasProperty 함수는 프로토타입 체인을 뒤져서 식별자를 찾아낸다. 바로 이 함수가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가지고 있다!!
  • Global Environment Record에 있는 object Environment RecordObject Environment Record의 인스턴스다.

Global Environment Record의 object Environment Record

  • Global Environment Record에 있는 object Environment Record(소문자 object로 시작하는 것은 Global Environment Record의 object Environment Record를 의미)의 binding object는 전역 객체를 가리킨다.
  • 따라서 일반적인 Object Environment Record와는 다르게 Object, Array, Function, parseInt, Infinity 같은 모든 built-in global과 전역 코드에서의 함수 선언, 제너레이터 선언, 변수 선언에 의해 생성된 모든 식별자 정보를 binding object, 즉, 전역 객체에서 찾을 수 있다.
  • binding object가 전역 객체를 가리키는 바람에, declarative Environment Record와 역할이 바뀐 것 같은 모양새가 되었다.

Global Environment Record의 declarative Environment Record

  • Global Environment Record에 있는 declarative Environment Record(소문자 declarative로 시작하는 것은 Global Environment Record의 declarative Environment Record를 의미)도 일반적인 Declarative Environment Record와 동작 방식이 다르며, 전역 코드에서 object Environment Record에 포함되지 않은 식별자 정보만 보유한다.
  • 이유는 Declarative Environment Record의 역할을 object Environment Record가 가져가버렸기 때문이다.

Global Environment와 꼬붕들

식별자를 찾다가 스코프 체인의 끝인 Global Environment에 도달했을때 식별자를 찾는데 동원되는 꼬붕들은 다음과 같다.

전역 객체까지 나오니 이제 좀 실마리가 보이는 것도 같다.

  • Global Environment에서 Global Environment Record를 통해 식별자를 찾으면,
  • 결국 object Environment Record에서 찾게 되고,
  • 결국 binding object가 가리키는 전역 객체에서 찾게 된다.

식별자를 찾는 함수 호출 과정

이제 앞의 ‘식별자를 찾는 함수 호출 과정 - 1’에서 정리했던 슈도 코드에 Global Environment에 관한 내용을 추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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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olveBinding('v1', env)    
return GetIdentifierReference(env, 'v1', strict)

GetIdentifierReference(env, 'v1', strict)
if (env == null)
return referenceToTriggerReferenceError
exist = env.envRec.HasBinding('v1') // 여기에서 env가 `Global Environment`일때 아래 '여기부터 추가'로 이동
if (exist == true)
return referenceToV1
GetIdentifierReference(env.outer, 'v1', strict)

//여기부터 추가
// 스펙 8.1.1.4.1
globalEnv.globalEnvRec.HasBinding('v1')
if (declarativeEnvRec.HasBinding('v1') == true)
return true
return objectEnvRec.HasBinding('v1')

// 스펙 8.1.1.2.1
objectEnvRec.HasBinding('v1')
return HasProperty(global_object, 'v1')
// 원래 objectEnvRec는 with문 관련 처리 내용이 있으나
// 여기에서는 생략

// 스펙 7.3.10
HasProperty(global_object, 'v1')
global_object.HasProperty('v1')

// 스펙 9.1.7, 9.1.7.1
global_object.HasProperty('v1')
global_object의 프로토타입 체인을 뒤져서 찾아서 있으면 true, 없으면 false 반환

결론

스코프 체인을 뒤지다가 왜 프로토타입 체인까지 뒤지는가? 에 대한 결론은 다음과 같다.

  • 스코프 체인을 뒤지다가 안 나오면 전역 객체에서 찾게 되고,
  • 전역 객체에서 찾을 때는 프로토타입 체인이 동원 된다.

따라서 Object.prototype에 변수를 추가하면 말 그대로 누구나 어디에서나 접근 가능한 전역 변수가 만들어지게 된다!

아. 아직까지는 언제나 그렇다고 할 수는 없다. 전역 객체의 프로토타입 체인에 Object.prototype이 언제나 존재하는지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역 객체의 [[Prototype]]

실제로 전역 객체의 [[Prototype]]은 구현자가 알아서 구현하도록 스펙에 명시되어 있다.(스펙 18)
따라서 구현체에 따라 Object.prototype에 추가한 변수가 전역 변수가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크롬과 node.js만 구현체를 확인해보면,

  • 크롬

    전역 객체의 증조 할아버지가 Object.prototype이다.

  • node.js


    node.js에서는 전역 객체의 할아버지가 Object.prototype이다.

따라서 위 두 가지 환경에서는 Object.prototype에 추가한 변수는 누구나 어디에서나 접근 가능한 전역 변수가 된다.
다른 JavaScript엔진에서는 어떻게 다른지는 궁금한 사람이 스스로 해보기로.. =3=3=3

정리

  • 스코프 체인과 프로토타입 체인은 식별자를 찾기 위해 협업하는 관계다.
  • 식별자를 찾을 때는 먼저 스코프 체인을 따라서 찾고,
    • 식별자와 바인딩 된 값이 객체라면,
      • 그 객체의 프로토타입 체인을 따라서 속성을 찾는다.
  • 스코프 체인에서 식별자를 찾지 못하면, 전역 객체에서 찾게 되고,
  • 전역 객체에서 찾을 때는 프로토타입 체인이 동원된다.

쓸데없는 궁금증이 떠올라서 스펙의 바다에서 허우적대며 대모험을 하고 다행히 답을 알아내기는 했지만,
그다지 직접적인 쓸모는 별로 없는 뻘짓인 것 같다.. ㅠㅜ

그래도 겉으로는 비슷한 것 같지만 내부적으로는 상당히 달라져 있는 ES6의 Scope Chain을 이해하게 되었고,
구체적으로 와닿지 않았던 Lexical Environment, Global Object의 개념과 여러가지 Environment Record에 대해 알게 되었다는 걸로 위안을..

그리고 대충 훑어본 걸로는, 다행스럽게도 아직 진행 중인 ES7의 스코프 체인 개념은 ES6와 거의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참고 자료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hanmomhanda의 저작물인 이 저작물은(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 4.0 국제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